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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 너는 너를 믿는가? (결말포함)

by Soleil21 2023. 7. 9.

줄거리

최근들어 한국에서도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 같습니다. 뉴스를 봐도 심심치 않게 마약 관련한 뉴스를 찾아볼 수 있고 얼마전에는 대치동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력 향상제라고 속여 마약을 탄 음료수를 무료로 시음하게 해서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영화 독전은 마약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다만 단순히 마약뿐만이 아닌 조금 더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철학적인 이러한 주제는 글 마지막에서 다루기로 하고 우선 줄거리 요약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마약반 형사인 조원호 (조진웅)은 소년원에서 알게된 여학생을 미끼로 이 선생이라고 불리는 거대 마약 유통의 우두머리를 구속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 여학생은 의미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낙심에 빠져있는 조원호 형사에게 오연옥 (김성령) 이 본인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찾아오게 됩니다. 오연옥은 인천에 위치한 마약공장 폭파에서 운좋게 살아남게 되고 이선생이 자기를 죽이려 한다며 이 모든 지시는 이선생이 했다고 조원호 형사에게 털어놓게 됩니다. 하지만 오연옥조차 이선생의 실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그녀는 운전기사가 가져온 당뇨약을 먹고 해장국을 먹던 도중 사망하게 됩니다.

 

한편, 인천 마약공장 폭파 사건에서 경찰은 현장에서 심하게 상처입은 개 한마리와 서영락 (류준열)의 신변을 확보하게 됩니다. 경찰서 취조실에서 단 한마디도 안하던 서영락은 부상당한 개 사진에 마침내 입을 열게 되고 자신이 키우던 개이고 개의 이름은 진돗개 라고 설명합니다. 자신은 이선생 조직의 대리직급으로 마약 유통 중 연락을 담당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중국 길림성의 거대 조직과 거래를 하기로 했다고 실토합니다. 그 중국 마약조직의 우두머리는 진하림 (김주혁)으로 이선생의 조직에게 원료를 제공하고 이선생 조직이 원료로 마약을 제공하면 완제품을 구매는 거래를 맺기로 합니다. 한편, 조원호 형사는 이선생 조직의 행동대장인 박선창 (박해준)과 진하림이 서로 얼굴을 모르는 사실을 캐치하여 그 스스로 박선창과 진하림의 역할을 수행하여 함정을 파기로 작전을 세웁니다. 진하림을 성공적으로 설득하여 원료를 획득한 후, 서영락은 원료를 가지고 그를 따르는 청각장애를 가진 농아남매에게 마약 제조를 의뢰하게 됩니다. 마약을 제조하던 중, 서영락 앞에 브라이언 리 (차승원) 라는 상무가 나타나게 되고 그는 스스로 이선생인 척하며 마약 제조가 끝나면 박선창으로 하여금 서영락을 정리하도록 지시를 하게 됩니다.

 

완성된 마약을 진하림에게 배달하게 된 조원호 형사와 서영락. 하지만 진하림은 조원호가 형사인 것을 알게 되고 한바탕 큰 싸움이 벌어지며 이 과정에서 진하림은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마약을 다시 찾아 진하림인 척 연기하며 이선생을 만나러 가는 조원호. 그 앞에는 브라이언이 나타나게 되지만 조원호는 형사의 직감으로 그가 이선생이 아닌 것임을 알아채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이선생이 배후에서 조종하여 마약거래 현장을 급습하게 되고 브라이언은 이선생에게 끌려가 끔찍한 고문을 받게 됩니다. 브라이언이 결국 경찰에 잡히며 공식적으로 그가 이선생임을 공포하고 마약거래 수사를 종결하는 경찰! 하지만 조원호 형사는 끝까지 그가 이선생이라고 생각했던 서영락에게 찾아가 그와 마지막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각자 총을 마주한 채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공식적인 영화는 두 발의 총성과 함께 열린 결말로 종료가 되게 됩니다.

 

故 김주혁 배우를 그리며

독전은 김주혁 배우의 유작으로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우스꽝스럽고 허당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그렇지 이번 영화를 보면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매우 뛰어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정말 본인 스스로 광인이 된 것처럼 리얼한 연기를 보여주고 이번 영화를 통해 요즘 개봉하는 영화의 특정 배역에 그가 출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도 펼쳐보게 됩니다. 그만큼 이번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단 하나의 트집도 잡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故 김주혁 배우의 명복을 바래봅니다.

 

결말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

이 영화는 마약영화 같으면서도 단순히 마약영화는 아닌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영화의 영화 제목인 “Believer” 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중간과 마지막에 두 주인공이 서로를 향해 스스로를 믿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비록 찰나였지만 무엇인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반 개봉버전에서는 총성과 함께 오픈 결말로 영화가 종료되었지만 감독판에서는 총성이 들린 이후 조원호 형사 혼자 걸어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독판에서는 명확한 결말이 난 것으로 보이고 독전 2가 개봉하게 된다면 서영락을 수사하는 것이 아닌, 다른 빌런이 등장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